이모: 시작에 대해서.

“이모에 대하여”라는 주제에 대해서 글쓰기 숙제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뒤, 나는 “이거 마인드 매핑 해보자, 재미있는거 나올것 같다.”라는 말을 내 뱉었고 거의 바로 “기정사실”이 되었다. 나에게 미션이 주어지는 순간이었다. – 그순간에 나는 과연 즐거웠을까? 어땠을까? 글쎄다.

그래서 이야기들을 매핑을 하고, 들여다 보기로했다. (사실, @haruair 님과 나 자신의 매핑이 가장 늦게 끝났는데 이전에 진행해 놓은 이야기들은 맵핑한 내용들을 보니까 다시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든다.)

우선 지금 이 자그마한 프로젝트의 목적은 이모의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그러면서, 이모의 정체성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서, “이모의 도대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얻기를 바란다. 그리고, 거기서 이모의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우선 이번글에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모를 시작하게된 이야기의 공통점들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그 작업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들이모여 있는지 알 수도 있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상한 모임을 접하고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 동기는 무엇인지 등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매핑

현재 매핑을 실시한 게시물은 다음과 같다. 만약 숙제가 추가로 제출된 다면, (이모의 사기꾼인) 나를매우 바쁘게 할 수있을 것이다.

이모를 시작하다//embedr.flickr.com/assets/client-code.js

그룹1: 이야기의 중심에 스터디가 있다.

@잉여개발자님께서는, TDD 책을 보고 있던 와중에 트위터의 지인분이 TDD 스터디를 하시는 것을 보고 이 모임에 탑승하셨다.
@Arzhna님께서는, 2014년 회사를 나오시면서 방랑자가 되셨다. 그리고 조바심이 나던 중 페이스북 이모 그룹을 발견하셨다. – 이 과정에서 상당한 검색을 하신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그룹에서 Swift 스터디가 진행 되고 있는것을 보셨고 마침 자신역시 Swift 공부를 하던 와중이라 참여하게 되셨다. 말씀하시기로는 Swift 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극적인 활동을 하시고자 하셨다. 그리고 활동 보다는 인사나 구경만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Arzhna 님은 운영진이 되었다.)

그룹2: 이야기의 중심에 모임이 있다.

@jjuakim님께서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이상한모임 이라는 해쉬태그를 보신 것이 이상한 모임을 처음 알게된 순간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 순간을 “진정한 합류를한 순간”이라고 표현 하시고 계신다. 그리고 이렇게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트윗을 나누면서, 첫번째 정모에서 트윗상에서 보던 분들과 안면을 트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6개월뒤 이모 정모에 참가했고 이때 “참 재미있는 모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적으셨다.

@minieetea(이모) 님께서는, 이모의 시작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계신다. 일단 “시작은 이러하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문단에 관련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이모님 께서는 코세라에서 진행되던 MOOC 강의를 수강하고 있던 분들을 트위터에서 보게 된다. 이들은 함께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는고 있었고 mineetea(이모)님은 여기에 끼어든다. minieetea님이 끼어들고 싶었던 이유로 뭘 배우는 지도 몰랐지만 그저 같이 뭔가를 해본다는 것, 그러니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매력 하나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minieetea님은 대여섯이 모여서 각자 수강을 하고, 진도를 체크하는 경험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대여섯이 모여 각자 수강을 하고, 진도를 체크하는 경험은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새로운 형태의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매핑 들여다보기.

이모의 시작, 두 갈래 이야기

이모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이상한모임에 가입한 이유가 개발 스터디인 분들과, 이상한모임에 가입한 이유가 모임인 분들이다.

그룹1: 역시, 모임에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

그룹1의 잉여개발자님과 Arzhna 님께서는, 스터디 모임등에 참여 하면서 이모에 들어 오시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이모에 가입하시게된 이유는 “TDD 스터디” 나, “Swift 스터디”같은 개발과 연관된 스터디 모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개발과 연관된 스터디 모임인 이유는 잉여개발자님과 Arznha님이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상한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개발자이기 때문에 개발과 관련된 스터디가 많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사실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하지만, 현재 이모에는 기획자에 관심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실제로 슬랙 채팅방에는 #dev-manager 라는 기획용 채널도 있고, 디자인너 채널 #im-designer, 여행채널 #weird-travel,그리기채널 #wierd-drawing, 이외에도 다양한 채널들이 마련되어 있다. –

또한 이 두분이 Facebook 이나 Twitter 를 통해서 이상한모임을 알게 되셨고, 잉여개발자님이 모임에 가입하신 것을 묘사한 “탑승”이라는 표현과, Arzhna 님이 모임에 가입하신 것을 묘사할 때 사용하신 “적극적으로 소극적으로 활동 하겠다”라는 표현을 보면 이모에 가입하게 될 때, “활동”에 대한 부담감 없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참가 하실 수 있던것으로 파악된다.

그룹2: 역시, 모임에는 사람들이 있다.

@jjuakim 님 역시 트위터에서 이상한 모임을 알게되었다. #이상한모임 이라는 해쉬태그를 보셨고, 여기에 끌려서 트윗을 날리신것으로 보인다. jjuakim 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던지 ‘모임’ 이라는 단어를 꽤 선호하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상한모임 이라는 해쉬태그에 상당히 끌리셨을 텐데, 이유는 ‘이상한’ 이라는 특이한 단어와 ‘모임’ 이라는 선호하는 단어의 조합이 독특함, 호기심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상한모임 이라는 해쉬태그가 달린 트윗들을 보니 참 정감 있고, 참가해볼 만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것이 매우 호감을 불러 일으켰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트윗의 특성도 영향력이 있다. 해쉬태그를 달고 트윗을 날리는 것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별 부담감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렇게 트윗을 날리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을 것이고, 이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것은 “트위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트위터의 특성은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어던 행동이나 참여 행동을 하게 해주는 힘을 발휘한다. 이모 역시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의 도움을 받았다.

@minieetea 님의 이야기는 ‘시작은 이러하다’ 라는 스케일이 꽤 큰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minieetea 님이 ‘이모’의 ‘이모’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단히는 @minieetea 님의 위대한 업적에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한 사람들을 모아 놓은 업적(혹은 원죄)”

그렇기에 ‘@minieetea 님(이하 이모)의 사연을 들여다 보는 것은, 어떤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이모는 ‘시작은 이러하다’ 라는 거대한 문장뒤에 2년전 여름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 여름에 트위터에서 코세라(MOOC 사이트)에서 Startup Engineering 이라는 강의를 여러사람들이 같이 수강하는 것을 접했고, 자신도 거기에 껴서 함께 했다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이모는 이 스터디에서 얻은 즐거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 한다.

뭘 배우는 지는 몰랐지만, 같이 뭔가를 해본다는 (자기계발) 것에 매력을 느껴 함께했다. 대여섯이 모여 각자 수강을 하고, 진도를 체크하는 경험은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새로운 형태의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모는 이 온라인 스터디 모임에서, 뭔가를 ‘같이 해본다는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설사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어도 ‘새로운 형태의 성취감’으로써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마 이모는 같이 뭔가를 해본다는 것을 선호하고, 이렇게 함게 무언가를 해보는것을 즐기는 분으로 보인다. 그러니 ‘이모’의 ‘이모’ 혹은 ‘주모’ 인 것일 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 이모 회원들은 오래전에, 이모의 적성을 파악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 온라인 만남 이후, 이모는 자신이 느낀 즐거움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움직인다.

나는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다. 네이버 Deview나 다음 DevOn 같은 행사마다 다니면서 트위터에서 팔로잉 하고 있던 개발자들을 찾아다니며 첫인사를 나누었다. 연말이 되고, 나는 그 사람들이 다 같이모여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트위터 송년회라는 목적으로 나는 서로는 모르는 2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 물론 이모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시점에서는 자신만이 모두를 알고 있는걸 즐겼다는 생각을 품어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의도되거나 그런 특정한 목적 때문에, 이 송년회를 마련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렇게 이모는 자신이 느낀 즐거움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엄청난 행동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트위터 송년회라는 목적으로 20명의 사람들을 모은다. 그리고 이 송년회에서는 이모가 기록했듯이 ‘다 같이 팀블로깅이나 해보면 재밌겠다는 얘기’에 ‘다섯시간 만에 블로그가 생기는’일도 벌어졌다.

이모를 시작하다.

‘이상한 모임’이 결성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뒤, 그 중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모임’을 함께하게 된다는 것은 다음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1: 이상한 모임이 결성되었다.
2: 사람들이 이상한 모임을 알게 되었다.
3: 그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이 이상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위의 과정을 보면 일단 이상한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채널’ 이 있었다는 것과, 이모와 이모가 아닌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나누었다는 것,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모에 참여해서 얻을 것 혹은 얻기를 기대했던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채널’, ‘관계’, ‘얻을 것 / 얻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 제너레이션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예스 피그누어 지음” 이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서, “가치”영역에 해당하는 채널(CH), 관계(CR), 가치제공(VP) 로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채널에 대해서 살펴 보자면 채널은 곧 ‘트위터’ 와 ‘페이스북’ 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두 채널은 사람들에게 이상한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쉽게 해주는 역할까지 해주었다. 예를 들면, ‘트위터’는 #이상한모임 해쉬태그, ‘페이스북’은 Swift 스터디 사례처럼, 그룹 채널을 들 수 있다. – 현재는 페이스북 그룹활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슬랙에서 모두 이루어 지고 있다. –

다음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우선 ‘트위터’ 와 ‘페이스북’ 같은 채널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이때, 관계는 쌍방향으로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 되었고, 그러한 관계 설정은 이모가 트위터가 아닌 슬랙을 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이모의 회원들이 나누었던 말들을 ‘더 많은 회원을 모으기 위한 행동’으로 간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더 많은 회원을 모으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는 있다. 또한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대화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니, 어떤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의 모임이 구성되었을 것이고, 에초에 어떤 특정 분야에 한정된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도 아니었기에 여타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이모는 특정 테마에 종속되지도 않는다. – 앞에서도 말했듯이 ‘개발자’와 ‘개발 분야’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상한모임 초창기에, 개발자나 개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웠다는 것과 개발 분야의 스터디를 중심으로 모임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는것이 더 타당하다.

아래글은 이상한 모임에 대해서 @haruair 님이 쓰신 내용중, 관련된내용이다.이상한모임이 돌아가는 구조에 대해서 많은 내용이적혀 있으니, 하단의 링크를 참조해 본문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예전과 달리 한 두 명이 열정만 가지고 시간을 써서 행사를 꾸릴 수 있는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운영진이라는 조직이 생기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평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누구나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1

다음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서는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잉여개발자님과 Arznha님의 사연처럼 ‘개발 스터디’ 같은 것들이 있다. 잉여개발자님과 Arzhna님의 이야기가 ‘스터디’가 강력한 동기와, 얻을수 있는 가치가 되었던 실제 사례이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kisook 님이나 @mineetea 님처럼 누군가와 같이 무언가를 하고, 함께하는 모임 그 자체를 들수 있다. @mineetea님 그러니까 이모님 역시도 ‘스터디’ – 개발자 스터디가 아닌, 스타트업 엔지니어링 스터디 – 를 경험 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이상한 모임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동기 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모님이나 @kisook님이 ‘얻을 수 있었던 가치’ 는 ‘같이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정리.

이번 ‘이상한모임: 시작에 대하여’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중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 A 이상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늘리려면, 스터디 과정을 공개하고, 스터디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를 접할 수 있고, 홀가분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
  • B 이상한모임은 ‘이상한 모임’이 핵심 컨텐츠로 판단되고 있으나, 실제 모임에 참여하는 것에 있 어서는 스터디나, 이상한 모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참동기가된다.
  • C 이상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얻기를 기대하는 가치와 동기 요인으로는 두가지가 확인 되었다.
    • (1) 자신이 가지고 있던 관심사를 함께하며 얻을 수 있는 성취.
    • (2) 다른 사람들과 같이 무언가를 하고, 함께하는 경험.

A,B,C 를 종합하면 이상한 모임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상한 모임 활동을 접할 수 있고, 이모를 통한 성취와 경험을 홀가분하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된 채널이 필요하다고 할수 있다.

HaeG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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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게 기대하는 것 두가지.

먼저, 애플 뮤직에 대해서

지난 WWDC 2015 에서, 애플은 One More Thing 으로 애플 뮤직을 소개했다. 그렇게 애플은 One More Thing 을 망쳐놨다.

사실 발표가 끝날 때 까지, ‘내가 이거 해주면 오늘 발표 인정해줄께라면서’기대했던 것이기도하다.(실제로 이상한모임에서 단체 관람중이었는데 함께 계신 분에게 비아냥 반 기대반으로 말했다.)
애플이 뮤직 라이브러리와 API 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오픈하는 것이다. 그리고 확장된 애플 뮤직 서비스에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발표전에는 팟캐스트와 관련하여, 애플 뮤직이 버티컬 플랫폼을 추구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외부 써드파티 개발자들, 스타트업이 음악관련 기능이나 서비스를 할 때 가장 큰 난관은 저작권, 그러니까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것이다. 권리를 얻었다면 컨텐츠를 관리하는 것 역시 엄청난 일이다. 저작료를 지급하고 정산하는 행위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런데 만약 애플이 방대한 음원을 제공해 준다면, 그리고 일련의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모든 앱 개발자가 원하기만 한다면, 음원을 사용하는 날이 도래해 버릴 것이다.(물론 과금은 이루어질 테지만.)

다음, 이어팟과 포스터치에 대한 기대.

포스터치가 애플 이어팟에 연동되면 어떨까 한다. 포스터치를 써본적은 없다. 하지만, 조작과정에 깊이가 추가된다는 것은 사용하는 사람으로써도 개발자나 기획자로써 그것 그러니까, 포스터치가 들어간 조작 경험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예를 들어 보면,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다. 내가 만든 피트니스 어플에서, 애플 뮤직 “얼터너티브 라디오”를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정말 마음에 듣는 곡이 재생되고 있다. 나는 이 음원을 소장하고 싶었다. “구매”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어팟의 정지/플레이 버튼을 “깊게 눌렀다.” 그것 만으로 음원을 구매했다. 이어팟은 성공적으로 구매되었다는 것을, “진동”으로 알려주었다.

  • 부가적으로, 만약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쇼핑대기 목록에 포함이 되어 결제 오류가 해결 된 다면 자동으로 구매된다면 좋을 것이다.

  • 아이폰, 아이패드에 포스터치가 들어가는 것은 기정 사실 같기 때문에 굳이 기대하는 목록에 추가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HaeG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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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위대함에 빠져 있는, 나에 대한 오해

이상한 모임 글쓰기 주제로, 내가 던진 주제이지만, 막상 쓰려니 보니 막막하다. 실행이 가장 어려운 법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안의 사기꾼 DNA 때문일까.

나에 대한 오해에 관하여 적어 보려니, 부끄럽기도 하고 이걸 쓴다고 나에 대한 오해가 사라지나 싶기도하고 그렇다. 그래도 일단 써보겠다. 오해를 풀려면 시도를 해봐야 하니까.

나는 사람들과 만나면 내 시선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보다가,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고는 한다. 이렇게 눈을 돌리는 행위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몸부림이기도 하다.

언젠가 부터였을까,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던 와중에 그들을 향하던 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선택하고 있는 걸까.

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방을 응시하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눈을 보고 말하는 것을 동양식과 서양식으로만 취급하던데, 그렇게 본다면 나는 서양식이다. 동양식이 아닌 서양식 스타일을 타고 났다.

내가 응시하는 사람들은 나랑 말하고 있는 사람, 나랑 같은 곳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쩔 때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내가 이렇게 응시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누군가가 취급하는 방식으로 보면 동양식 문화, 그러니까 한국식 문화에 걸맞지 않은, 한국인의 정서와 달라서 그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딱히 한국인의 정서의 차이 만으로 발생하는 오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가 지닌 이른바 (부정적으로 본다면) ‘훔쳐보기’ 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훔쳐보기 특성’ 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이전에 먼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좋을것 같다.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당신은 오늘 아침에 기분좋은 아침을 보냈거나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을 수 있다. 어젯밤의 숙취에 시달릴 수도 있겠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 기분 좋은 달달한 마키아또나, 산뜻한 원두의 향기를 즐기고 싶은, 쌉쌀한 드립커피나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은 당신은 평소 자주 방문하던 카페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즐기고 싶은 커피와 음료를 주문했고 기다리는 와중에 있다. 자리에 앉아서 시선을 한번 빙 둘러 본다. 당신은 스마트폰을 화면에서 좋은 글을 읽고 있다. 재미있는 글도 읽었겠다, 당신앞에 놓인 한잔을 추기며 즐거워 지려할 때.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아까 카페에 와서 부터 였던 것 같다. 주문을하고 자리에 앉아서 빙 둘러 볼 때도 느꼇던 낯설음이 느껴진다. 뭔가 자신이 관찰 당하고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 내 허락도 받지 않은채, 내공간에 무단으로 들어와있는것 같이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나를 지켜보던 시선을 찾았다. 당신은 그곳에 있는 ‘사람’을 응시한다. 내 공간에 무단으로 들어와 있는 용의자를 찾았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기분 일까? 사람마다 상황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그렇게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즐거울 상황도 아니고. (설마 이상황에서 꽃미남 꽃미녀를 상상하는 순진한 사람이 아니기를 바란다.)

상상을 해봤으니, 이제 ‘훔쳐보기’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훔쳐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도 책에 적히 내용 이외의 것들을 훔쳐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책일기라는 생각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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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와 같은 태도는 내가 보는 모든 것에 해당한다. 나는 나에게 보여주는 것 뿐만이 아닌, 나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도 읽고 싶어 한다. 알고 싶어한다. 나에게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읽고 알려고 하는 행동’ 이지만, 내가 보고는 대상의 입장에서는 ‘훔쳐보기’와 다를 바가 없으니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는가.

당신은 나에게 매우 고귀하고 궁금한 존재이다. 호기심의 대상이며, 지적인 추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내 앞에 있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관 없다. 친분이 없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게으치 않는다. 나는 단지, 지금 내가 읽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읽고 싶고, 알고 싶다. 이해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하는 행동, 당신의 말, 당신의 표정, 당신의 몸짓 이면에 읽는 것을 읽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당신은, 매우 낯설음을 느낄 것이다. 내 눈을 볼 수 있다면, 눈 깜빡임도 없이 당신을 처다보고 있는 이상한 존재에 대해 경계감을 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눈이 향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의심도 품을 수 있다.

당신은 나에게 매우 고귀하고, 궁금한, 위대한 읽을거리고, 이해와 지적 추구의 대상이다. 나는 단지 당신에게 매료되어 있는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있는 모습은 당신에게는 매우 낯설은 모습이다.

당신이라는 위대함에 빠져 있는, 나를 너무 무서워하지는 말아달라. 나에 대한 경계심을 잠시만 누그뜨려 달라… 이것에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p.s. 내안의 사기꾼 DNA에 대한 사연은, 이상한 모임에 참여하시면 언젠간 체험하실 수 있다.

HaeGyung